임단협 교섭 결렬, '전원 전환배치' 물러나지 못해 … "사측이 책임져야"

한국GM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20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는 노사간 임단협 11차 교섭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노사 양 측은 직원 고용 보장과 1000억 원 규모의 비용절감 등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시작 30분 만에 중단됐다.

a.jpg
▲ 한국GM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후 5시간 넘게 빈 시간을 보내고 노사는 비공개 면담을 벌였지만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추가 비용절감안 합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해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직원 고용 보장과 신차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절감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노조는 남은 군산공장 직원 680명의 전원 전환배치와 부평2공장 신차배정 등 미래발전 전망 부분에서 추가로 진전된 수정안이 필요하다며 교섭 중단을 요구했다.

그간 GM본사는 23일부터 본사 차입금과 협력업체 대금 지급, 희망퇴직자 위로금, 직원 임금 등 긴급한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20일까지 비용절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혀왔다.

한국GM은 임단협 타결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23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논의를 미룰 수 없느냐"는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여 23일까지 노사간 타결을 기다려 본 후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