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0.jpg
▲ 남경필 경기지사(왼쪽), 이재명 전 성남시장. /사진 = 기호일보 DB
6·1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명 전 성남시장 등 경기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으로서 지난 4년간 수차례 대결해 왔던 여야의 두 인사가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일 완료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과반의 압도적 지지로 최종 후보로 확정돼 도전자의 입장으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본선에 나서게 됐다.

이 전 시장은 1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진행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59.96%의 득표율을 기록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권리당원조사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 전 시장은 당초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일각에서 열세를 예측했던 권리당원조사에서도 다른 두 후보를 앞서면서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권리당원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49.38%(3만5천174표)의 지지를 획득했으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65.8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해철 의원(31.7%)을 두 배가량 앞서면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승리 이후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구태 기득권 세력이 장악한 경기도정을 되찾아 도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로 세우겠다"며 본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제1당이자 여권의 경기지사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 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현 경기지사도 재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 전 시장의 경기지사 후보 확정 이후 남 지사는 "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도민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멋지게 겨뤄 보자"고 밝혔다.

남 지사는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다음 달 8∼9일께 지사직을 내놓고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남 지사 입장에서는 지난 4년간의 지사 임기 동안 경기연정을 통해 확보한 안정된 정치적 상황을 바탕으로 전국의 절반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이 최대 무기이다. 이 전 시장이 갖지 못한 경기지사로서의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후보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두 후보 간 50여 일 동안 진행될 치열한 선거전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4년간 도지사와 시장으로서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정책 시행 등의 접점에서 법정 공방을 불사하면서까지 자존심 대결이 진행돼 왔던 만큼 선거기간 네거티브 전략을 포함한 불꽃 튀는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치열한 표심 잡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경기지사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