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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외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2018년 05월 03일 목요일 제13면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조정래·조재면 / 해냄출판사 /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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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할아버지와 고등학생 손자가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현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70대 중반의 할아버지 조정래 작가와 고등학교 2학년생의 손자 조재면 군이 2016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1년여 동안 글로 써 내려간 논술 대화를 모은 책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가 출간된다.

 주목할 만한 사회문제에 대해 손자가 먼저 논술을 쓰면, 할아버지는 그 글을 읽고 교정할 곳을 꼼꼼히 표시한 후 자신의 의견을 한 편의 글로 집필해 화답했다. 조 작가는 이미 20여 년 전 대학생 아들과 함께 신문 사설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 손자와의 논술 대화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손자의 글에는 10대의 눈높이에서 본 사회 모습이, 작가의 글에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이만이 쓸 수 있는 노련한 관점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은 손자의 글, 할아버지의 글, 할아버지가 교정한 손자의 원고 교정본 순으로 정리됐다.

 1장 ‘단 하나의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할 수 있는가’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손자가 ‘빗나간 효도’의 관점에서 글을 썼다. 여기에 작가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결코 권력자 한 명의 시각으로 정리될 수 없으며 다양한 해석을 통해야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음을 설파한다.

 2장 ‘기업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가’에서 손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통해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공자의 ‘의로움(義)’에 있음을 주장했고, 작가는 금전만능주의가 가져온 사회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 논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문제를 세대를 뛰어넘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를 다시금 곱씹어보게 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함을 일깨운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는 당장 논술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나이와 성별, 지역과 계층을 가로질러 사회 통합의 관점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선사할 것이다.

요지경 세상만사
김사연 / 도서출판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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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약사회장과 시 궁도협회장을 지낸 김사연 수필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요지경 세상만사」를 출간했다.

 김사연 작가는 세상만사를 돋보기 상자인 요지경을 통해 다른 각도에서 바라봤다. 무심히 지나칠 뻔했던 문제점을 확대경을 통해 살펴보기도 했다. 그는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대신 요지경으로 살피듯 겉으로 아름답게 포장된 거짓과 위선을 파헤쳐 진실을 밝혀야 하고, 반대로 평범한 외관에 가려진 위대한 능력을 밝혀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계몽수필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김사연 작가는 보다 많은 독자와 접촉하기 위해 언론이 기고를 했으며, 묵언의 칭찬과 때로는 서릿발 내리는 원성도 들었다.

 그의 총 99편의 작품 중에는 소래포구 젓갈 사건, 서울인천국제공항 명칭, 해경안전본부 이전, 월미은하레일 등 사회적인 문제점들이 포함됐다.

 김사연 작가는 「그거 주세요」(1997)를 비롯해 「김약사의 세상칼럼」(2003), 「상근 약사회장」(2006), 「펜은 칼보다 강하다」(2009)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출판 비용의 일부는 인천시 남동구청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김동환 / 휴머니스트 /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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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기상캐스터는 분명 ‘맑고 따뜻한 봄날’을 예보했다. 그러나 창밖은 희뿌옇고 대기는 고요하다. 그렇게 속절없이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는 ‘PM10 매우 나쁨’을 가리킨다. 이 작고도 잔인한 물질로부터 간신히 나를 방어할 전용 마스크부터 챙긴다. 탁한 거리 한가운데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나는 이방인이 되고 만다. 드물게 마스크 착용자가 보일 때면 서글픈 동지애가 느껴진다. 맨 얼굴로 뽀얗게 웃고 있는 아이가 보일 때면 어처구니없는 분노까지 느껴진다.

좁디좁은 마스크 속의 호흡보다도 더 답답한 것은 수년째 대책 없이 반복되고 있는 지독한 잿빛 오염과 그 위험 속에 끝없이 방치된 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이 잿빛 호흡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대기오염의 역사와 오늘을 상세히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이 미세먼지에 보다 주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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