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육의 도시’라는 별칭에 맞게 오산시는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6·13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평균연령이 35세로 젊은 층의 비율이 높고 출산율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특성이 있어 역대 선거를 보면 전통적으로 진보정당에 표심이 쏠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안민석(민)의원이 연거푸 4선에 당선됐고, 지난 5번의 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네 차례 승리했다. 현 곽상욱 시장도 2010년과 2014년 연이어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인물과 특별한 지역 현안을 찾아볼 수 없어 선거일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민주당 곽상욱(54)후보의 3선 성공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8천500여 표, 2014년에는 1만8천여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곽 시장은 8년여의 재임기간에 교육·보육정책 등 시정 성과와 무난한 시정 운영을 했다는 평이다.

다만 이번 선거는 지난 두 차례 선거와는 달리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 지난 11일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권재(55)후보가 단수 후보로 일찌감치 선정돼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오산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광폭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오산시가 추진한 LED가로등 교체(에스코) 사업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등 대안을 갖춘 야당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청년과의 토크쇼’를 개최하며 젊은 층과의 접촉을 넓히고, SNS에 ‘이권재의 오산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춘성(63)후보는 2002년 시장 도전에 이어 네 번째 출마로, 지역 내 지지세력을 규합해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오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만드는 계기로 삼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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