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서 버스가 유턴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서 버스가 유턴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가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 버스 회차로를 설치하면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안전사고 우려 및 생활 불편 등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1년 11월 권선구 호매실동 1388번지 일원에 총 19개 동, 1천29가구 규모로 ‘호매실휴먼시아 15단지(능실마을 15단지)’를 준공했다.

이곳 입주민들은 대중교통인 시내 및 마을버스를 탈 때 아파트 정문으로부터 약 100m 떨어져 있는 ‘능실마을 15단지’ 버스정류장을 이용한다. 이 버스정류장에서는 3개 노선의 일반시내버스와 1개 노선의 마을버스 등 총 4개 노선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의 회차로가 아파트 단지 앞에 설치돼 있어 가까운 거리에 사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 일부가 커다란 생활피해를 겪고 있다.

이날 이 아파트 정문 앞에서 약 30m에 불과한 거리에 버스 회차로가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 버스 회차로에서 차량을 돌려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일부 버스들은 회차로 구간에 다른 일반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버스를 돌리기 힘들어지자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불과 15m 떨어진 거리에는 보도블록 하나를 사이에 두고 32가구가 사는 아파트 1개 동이 위치해 있다.

특히 아파트 정문 맞은편에 2019년 8월까지 532가구 규모로 신규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있어 수시로 대형 덤프트럭이 오가는 등 교통 혼잡이 심해지면서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단지 바로 코앞에 있는 회차로를 버스들이 밤낮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탓에 시끄러워서 편하게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생활할 수가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버스 회차로 운영과 관련해 시가 어떤 조치를 취해 주길 바라는지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뒤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입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해 주면 이를 부서에서 조치 가능한지 검토한 뒤 대책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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