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경필 도내 사찰 돌며 평등·평화 강조

양 후보 부처님 오신날 바쁜 행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오른쪽 4번째)가 부인 김혜경 여사와 22일 남양주 봉선사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같은당 김영우 의원과 포천 왕산사를 둘러보고 있다. <각 후보자 제공>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군들이 부처님오신날인 22일 경기도내 유명 사찰을 돌면서 불교 신자들과 덕담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같은 당 김한정(남양주을)의원, 박성훈 남양주4선거구 도의원 후보 등과 함께 남양주 봉선사를 찾아 불심(佛心) 잡기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여주로 이동해 이항진 여주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신륵사를 방문한 데 이어 성남 소재 천태종 대광사도 찾았다.

이 후보는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SNS 메시지를 통해서도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은 따뜻하고 공정한 세상일 것"이라며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아픈 사람이 없는 세상,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이 평등한 존재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은 한 명, 한 명이 우주와 같이 존귀한 존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북부에 위치한 포천시 왕산사에서부터 사찰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같은 당 김영우(포천·연천)의원을 비롯해 당내 후보들과 함께 왕산사를 방문한 남 후보는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부처님오신날이 주는 의미를 되새겼다.

이후 남양주 봉선사, 화성 용주사, 수원 수원사와 봉녕사를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남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분들께 축원 드린다"며 "불교는 1천7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줬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갈등과 분열, 대립과 반목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자비와 평화를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