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 2·3회초에도 넥센 박동원과 초이스에게 각각 1점 홈런을 내줘 0-4로 승기를 빼앗겼다.
SK의 따라가는 점수는 역시 대포 한방이었다. 4회초 김재현의 중전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찾아온 무사 1·2루에서 4번타자 로맥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단번에 3-4,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선발 산체스가 내려간 후 곧바로 불펜을 가동한 SK의 침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7회와 8회 백인식·이승준·임준혁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5실점하며 승부는 넥센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8회말 SK는 대타 김동엽의 솔로포와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로 다시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곧바로 병살타가 나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SK는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편, 광주 원정을 떠나 3연승에 도전한 kt는 선발 주권이 막강 KIA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1피안타 8실점하며 무너졌다. 주권에게는 3회 두 번의 야수 선택과 스리런포 두 방이 아쉬웠다. 김사율과 류희운 등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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