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막내 안세영이 24일 세계 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8강에서 세계랭킹이 무려 442위나 높은 브리트니 탐을 상대로 셔틀콕을 받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막내 안세영이 24일 세계 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8강에서 세계랭킹이 무려 442위나 높은 브리트니 탐을 상대로 셔틀콕을 받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8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어김없이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 등 여고생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대표팀은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캐나다를 종합전적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우승팀에 주어지는 ‘우버컵’에 한발짝 다가섰다. 대표팀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우버컵에 도전하고 있다. 짝수 해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여자 단체 국가대항전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두 경기를 치러 세 경기를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한다.

시작은 불안했다. 단식 첫 경기에 나선 맏언니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7위)이 세계랭킹 14위 미셸 리에게 0-2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그러나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이장미(24·MG새마을금고·16위)가 레이철 혼데리치(43위)를 2-1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복식 첫 판에서는 백하나(18·청송고)-이유림(18·장곡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세계랭킹을 19위로 끌어올린 여고생 듀오는 캐서린 최-미셸 퉁을 2-0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는 막내 안세영이었다. 세계랭킹이 490위에 불과한 안세영은 48위 브리트니 탐을 2-1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시켰다. 안세영은 예선 3경기와 8강전까지 빠짐없이 출전해 한 경기도 지지 않고 대표팀의 히든카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승리 확정 후 코트에서 ‘골반 춤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이기면 코치님과 함께 추기로 약속했는데 정작 경기가 끝나자 코치님은 사라지고 나만 춤을 추게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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