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틈타 동네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21)씨와 B(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2시37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반지·목걸이·팔찌 등 시가 370만 원 상당 귀금속 5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이용해 강화유리 출입문을 망치로 부수고 가게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는 채 30초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방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 등이 망치로 재빠르게 유리 진열장을 부순 뒤 귀금속을 꺼내 달아나는 장면이 촬영됐다.

경찰의 체포작전도 이들만큼 빨랐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부근 길거리에서 도망치던 A씨 등을 범행 11분 만에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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