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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11’ 탐색 첫날, 땀 빼는 대신 힘 뺐다

축구대표팀, 캠프지 레오강서 첫 훈련

연합 yonhapnews.co.kr 2018년 06월 06일 수요일 제15면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사전캠프지에서의 훈련 첫날 스트레칭을 한 뒤 신태용 감독과 족구를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 부르크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사전캠프지에서의 훈련 첫날 스트레칭을 한 뒤 신태용 감독과 족구를 하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 부르크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23명 전원이 5일(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은 유쾌한 ‘놀이’에 가까운 몸풀기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에 이어 코너에서 크로스를 하거나 폴대 위로 슈팅을 해 작은 골대 안에 집어넣는 게임 형식의 훈련으로 워밍업을 했다. 이후 두 개 조(5명씩 한 팀)로 나뉘어 족구 경기로 몸을 풀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차고 훈련에 임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라는 장비인데, GPS가 달려 있어 선수들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할 수 있다. 선수들의 슈팅, 패스, 뛴 거리, 방향 전환, 점프, 가속 등이 통계자료로 나오며 지도자는 이 자료를 통해 최근 몸 상태를 파악한다.

월드컵 개막을 2주가량 남겨 둔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GPS 장비로 선수들의 활동량을 체크한 결과, 기대치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남은 기간 관건은 얼마나 체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강도를 낮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볍게 몸을 푼 태극전사들은 6일부터 볼리비아와 평가전(한국시간 7일 오후 9시 10분 인스브루크 티볼리스타디움) 대비 실전훈련에 돌입한다. 볼리비아전은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후 첫 A매치이다.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월드컵 선발 라인업을 점쳐 볼 마지막 ‘공개 모의고사’라 중요하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부터 ‘베스트 11’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선발 라인업이 사실상 월드컵 조별리그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베스트 11과 전술 구상은 90% 이상 마쳤다. 내 머릿속엔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됐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내가 가진 해법으로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전에 최정예 멤버를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4-4-2 전형이나 3-5-2 전형 중 어느 것을 쓰더라도 투톱으로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을 고정한 상태다. 신 감독은 앞서 원톱으로 상대를 이길 개인 능력이 안 된다며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투톱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미드필더진과 취약 포지션인 수비라인에 누가 배치될지는 최대 관심거리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프리킥 달인’ 정우영(빗셀 고베)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전북)의 기용이 점쳐진다. 부상으로 탈락한 권창훈(디종)의 빈자리인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나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문선민(인천)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수비진은 포백 또는 스리백 전형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장현수(FC도쿄)가 주축으로 나설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에서 장현수의 중앙수비수 파트너로는 김영권(광저우)과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도스), 오반석(제주) 등 4명이 경쟁한다. 또 세 명의 수비수가 뒤를 받치는 상황에서는 장현수를 주축으로 스리백 환경에 익숙한 윤영선, 오반석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왼쪽 풀백으로는 김민우와 홍철(이상 홍철), 박주호(울산)가 주전 자리를 다투고 있고, 오른쪽 풀백에는 이용(전북)이 고요한(서울)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베스트 11’은 결국 남은 기간 훈련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의 ‘내부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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