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이틀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경기도내 각 정당은 투표율을 둘러싼 ‘동상이몽’ 속 막판 표심 결집에 영향을 줄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내 여야 각 정당과 경기지사 후보군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서로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깜짝 퍼포먼스, 당원 총 동원 등에 나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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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소를 설치한 후 투표장비 점검 및 절차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9일 오후 6시까지 도내 561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젊은 층의 투표 비율이 상승하고, 이는 곧 민주당의 득표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존 통설에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도내 전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현장 유세차 등을 통해서도 최대한 사전투표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당내 경선을 함께 치른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과 이날 집중유세에 나서 ‘내 사전엔 투표밖에 없다’라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8일 남양주시 별내면 주민센터에서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한편,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알려드리는 사전투표’라는 동영상 공개와 ‘잼 있는 사전투표 인증샷 공모전’도 진행한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도 ‘8·9일이 본투표’라는 방침으로 사전투표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숨어 있는 보수 표심과 부동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선거일 전날인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무드의 여파로 부동층의 표심이 진보정당을 향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도당과 도내 모든 당협위원회가 합동으로 사전투표를 하는 등 모든 당원과 지지자가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당 내부적으로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8일 용인시 죽전2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남 후보 캠프 역시 사전투표와 관련한 온라인 이미지를 SNS를 통해 확산하고 유튜브용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경기도당도 사전투표율 상승을 위해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현장 유세마다 사전투표를 알리고 있고, 정의당 이홍우 후보도 8일 오전 수원시의원 후보들과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등 지지층 대상 사전투표 독려에 주력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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