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27)과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28) 모두 뽑힌 게 눈에 띈다.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 선수로 뽑았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의 백업으로 택했다. 애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를 뽑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해 차라리 한 포지션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누린다.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 감독은 "김광현과 통화를 했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 나가서 한 경기 정도는 던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현재 구단의 관리를 받는 투수다. 국제대회가 올해만 있는 게 아니다. 김광현은 더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탈락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아마추어 선수는 누구도 선택받지 못했다. 프로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은 건 처음이다. 선 감독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께 ‘저희 이번에 꼭 금메달 따야 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프로 선수로만 구성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별로는 두산 6명, LG 5명, SK와 KIA 3명, 삼성·넥센 2명, 롯데·한화·NC 1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kt는 대표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군 미필 선수는 오지환, 함덕주, 박치국(이상 두산), 박해민, 최충연(삼성), 박민우(NC), 김하성 등 7명이다. 미필 선수 중에는 외야수 이정후(넥센)가 제외된 게 눈에 띈다. 선 감독은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발탁을 놓고 고민한 후보다. 그런데 외야에 좌타자가 많아서 발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두 달 정도가 남았다. 대표 선수들이 그때까지 기량을 잘 유지했으면 한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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