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맥락과 유사한 것으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축으로 하는 현재 북미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의 반발로 대화 동력을 저하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더욱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으로 지칭하면서 "우리가 매우 포괄적이고 완전한 합의를 협상하는 상황에서 워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매우 도발적인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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