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통해 사실상 일당 체제를 구축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제10대 경기도의회를 이끌 신임 의장 후보 및 당 대표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민주당 소속 재선·3선 의원들은 18일 원 구성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의장과 부의장, 대표의원 선출 일정 등을 확정했다. 내달 임기를 시작하는 10대 도의회는 전체 142석 중 민주당이 135석을 차지, 압도적 다수당이 되면서 민주당 내 선출된 의장단 후보가 차후 본회의에서 당선을 확정짓게 됐다.

도의회 민주당은 19일 의장단과 대표의원 선출 관리를 진행할 당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1일부터 후보자 등록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당초 25일 의장·부의장 후보와 당 대표의원 선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초선 의원(108명)들이 대다수임을 감안, 선거운동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27일로 결정했다. 민주당 내 3선을 중심으로 의장과 부의장직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 대표의원직을 두고서는 재선·3선 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10대 도의회에 재입성하게 된 재선 의원은 15명, 3선 의원은 18명으로 모두 33명이다.

대표의원 후보군으로는 3선 중 염종현(부천1)·민경선(고양4)·정대운(광명2)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광희(안양5)·박창순(성남2)·박근철(의왕1)의원 등 재선 의원들도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의원직을 노리는 재선·3선의원들 간 신경전도 이미 팽팽하다. 3선 의원들은 130여 명의 당내 의원을 총괄한 통합의 리더십과 경험적 우위 등을 내세워 ‘3선 대표론’을 펼치고 있다.

반면 재선 의원들은 이미 9대 도의회에서 재선급 의원들이 대표직을 맡았다는 점 등을 들어 대표의원으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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