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인수위원회가 민선6기가 추진해 온 대형 사업 단속에 나섰다. 수천억 원 이상의 시 재정 투입이 필요한 사업을 위주로 현실적인 예산계획과 우려되는 문제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20일 박남춘 당선인 인수위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 재정·예산위원회에 따르면 민선6기가 추진해 온 송도 워터프런트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신청사 건립, 공원일몰제 사업 등의 재원 대책을 검토한다.

인수위가 시비 부담 대책을 요구한 ‘송도 워터프런트’는 총 사업비만 6천215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반기 착공이 예정된 1-1구간(송도동 116 일원)에 필요한 비용만 약 900억 원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인천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만드는 사업으로, 4천억 원을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내년 착공 예정인 구월동 신청사와 이듬해 착공하는 루원시티 제2청사 사업도 들여다본다. 신축 추진에 대한 문제점과 연도별 재정투자계획을 요청한 상태다.

구월동 신청사는 본청 운동장에 지하 3층·지상 17층, 총면적 8만㎡ 규모로 건립되며 총 1천470억 원을 전액 시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제2청사는 1천394억 원을 투입해 루원시티 내 지하 2층·지상 20층, 총면적 4만6천500㎡ 규모로 지어지며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한다.

시 재정의 ‘시한폭탄’으로 꼽히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계획과 승기하수처리장·청라소각장 등의 시설 보강사업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뒤 실효되는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에는 2조5천285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난개발이 우려되는 사유지(2.81㎢)를 우선하더라도 최소 4천634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또한 3천200억 원을 일반회계에서 충당할 예정으로 재원 마련책이 필요하다.

인수위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라며 "임기 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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