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변화를 갈망하는 구민들의 선택에 감사 드리며, 그 책임감으로 어깨가 한없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인천 동구청장에 당선된 허인환(49)당선인의 다짐이다.

허 당선인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자 민주노동당 조택상(현 민주당 중·동구·강화·옹진군 지역위원장)후보에게 양보했다. ‘3수(修)’ 끝에 구청장에 선출된 허 당선인은 첫 번째로 해결할 현안으로 그동안 구 집행부와 골이 깊었던 구의회와의 관계 회복을 꼽았다.

허 당선인은 "구의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아 구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구의회와 협력·상생관계로 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 발전과 구민들의 복리를 위한 일이라면 고개까지 숙일 의향이 있다"며 "구의원들이 사회에서는 형님이고 누님인 만큼 충분히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머리를 숙일 수 있는 것"이라고 의회와의 관계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 구청장이 추진했던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배척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정책분석평가사’라는 자격을 갖춘 한 사람으로서 6대 정책을 하나하나 세밀히 분석해 구 발전에 필요한 정책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동구의 지역상권이 송림동에서 동인천역 주변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각 동별 균형발전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허 당선인은 동구에 위치한 바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만석부두 등 동구지역 해안가에는 국공유지가 대부분인데도 일부 공장지역 사유지로 인해 그동안 해안가 활성화 사업이 막혔다"며 "앞으로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동구의 바다를 열어 해안가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과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 명칭 번경에 대해서는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구 실정에 맞게 시간을 두고 조금씩 풀어가겠다"며 "앞으로 정확한 여론조사(예산 등 정확한 정보 제시), 남구 사례 참조 등 충분한 검토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허 당선인은 ▶동구 교육환경기금 100억 원 조성 ▶학교 주변 CCTV 설치 확대 및 통합관제센터 운영 ▶찾아가는 이동진료버스 운영 ▶종합육아지원센터 건립 ▶지역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상품권 활성화 등을 4년 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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