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별내센터가 준공된 지 6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 구조안전진단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남양주사업단 등에 따르면 별내센터는 163억 원이 투입돼 3만5천75㎡ 부지에 총면적 5천477㎡, 지하 1층·지상 2층, 높이 20.1m로 건립됐다. 깊이 1.35m, 길이 50m 규모의 10레인 수영장이 주요 시설로, 월 4천여 명의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천장을 뜯어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보 확인 결과, 지하 1층 운영사무실을 중심으로 중앙복도, 회의실 등 상당 부분에서 누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수기 바로 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쓰레기통이 놓여져 있고, 그 안엔 시멘트로 보이는 부유물이 목격됐다.
위탁운영을 맡은 남양주도시공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운영사무실 천장 역시 창가 부분이 뜯겨져 있었으며, 이와 연결된 외벽에선 상당량의 수포 형태 물방울이 목격됐다.
이처럼 개관 1개월여밖에 안 된 건물이 제기능은 고사하고, 부실로 인한 누수 등으로 흉물스럽게 변해 가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시민들은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대형 붕괴사고를 예로 들며 ‘공포스럽다’는 입장이다.
박모(51)씨는 "엘리베이터는 멈추면 ‘끼리릭’하는 소리가 나고, 지하층은 대부분 천장이 뜯겨져 있다"며 "아직 장마철도 안 됐는데 이 정도 상황이다. 흉흉한 뉴스가 하도 많아서 그런지 이용하기 무섭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재 누수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모든 건물엔 하자처리 기간이 있고, 이번 주 중 보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안전불감증
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