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 영향으로 장맛비가 쏟아진 26일 인천 전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께 부평구 부개동 한 교회 옥상에 설치된 간이 천막이 추락해 인근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한국전력이 현장 출동했으며, 정전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낮 12시 21분께 연수구 옥련동의 아파트 상가 지하 1층이 장맛비로 침수됐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수된 물 5t가량을 펌프로 빼냈다.

오후 4시 33분께에는 계양구 용종동에서 도로 옆에 있던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나무를 옮겼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된 호우피해 신고는 총 6건이다. 인천기상대는 앞으로 인천 전역에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천 전역을 비롯해 경기도, 중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며 "이번 비는 27일 오전까지 내린 뒤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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