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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통해 서로 다름 인정하니 ‘학폭제로’

용인 기흥중, 2년째 0건 유지 화제 교과과정 속 예방 교육 효과 ‘톡톡’

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2018년 07월 02일 월요일 제12면
▲ 용인 기흥중 학생들이 바이올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흥중 제공>
▲ 용인 기흥중 학생들이 바이올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흥중 제공>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년째 학교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학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 기흥중학교로, 학생 주도의 즐겁고 행복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등교하는 기흥중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학생회에서 학생들 스스로 모여 만든 학교폭력 예방 문구를 단 드론이 학생들의 등굣길을 반겼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학교폭력 피어나는 우리 우정’, ‘No! 학교폭력, Go! 친구사랑’이라는 문구를 단 드론이 하늘 높이 나는 순간, 드론을 준비한 과학동아리 학생들 및 등교하는 학생들은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또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준비한 ‘친구사랑빵’을 받아 든 학생들은 맛있는 빵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우정을 다졌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은 교과시간에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연간 수시로 이뤄진다. 국어시간 ‘창작극 만들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며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체육시간에는 ‘킨볼 경기’를 통해 협동하는 법을 배운다. 열정과 승부욕으로 인해 가끔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스포츠 정신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갈등을 풀어가는 법을 배운다.

음악시간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바이올린 수업’과 ‘난타 수업’을 한다. 모든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협주를 하면서 협동하는 법을 익히고, 악기를 다루는 법을 서로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기도 하면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른다.

교사들은 ‘감정카드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표현력이 서툰 학생들이 감정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는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기흥중 학교폭력 제로화의 또 하나의 일등공신은 친자연적인 교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교정 곳곳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풀꽃들이 만발한다. 학교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수확해 급식시간에 나눠 먹으며 학생들은 자연의 소중함, 친구들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익힌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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