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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부터 살피자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제10면

요즘 마음이 심란하다. 아니 내면 곳곳에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다. 뜨거운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계절이지만, 내 마음은 속살을 파고드는 한겨울의 찬바람이 몰아쳐 온다. 일순(一瞬)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원시적 질문이 밀려온다. 이러쿵저러쿵 살아야 한다고 말을 자주 했던 내가 스스로는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아 온 것 같다.

 지난 4월부터 오늘까지도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해 머리가 개운하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일은 아님을 우선 밝혀둔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을 내려놓으면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온전히 그 마음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도 책상 위에 있는 ‘마음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 글귀를 유심히 쳐다본다.

 나 스스로도 실천하지 못하면서 항상 남들에게 이리 저리 살아가면 어려울 것이 없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늘어놓은 것 같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내게 닥친 문제들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내가 지혜롭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 일까?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생각해 본다. 물론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듭 고민에 빠져본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왜? 실천을 못할까에 대해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글을 쓸 때마다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그 모든 것이 말뿐이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예전은 물론이고 요즘에도 아들에게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나. 내 스스로는 지키지 못하면서 그런 말들을 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어느 영화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너나 잘하세요!’

 오늘 나는 남의 이야기와 사물의 현상을 글로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 당부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남보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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