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 레스코’는 화려한 삶을 꿈꾼 시골 처녀 ‘마농’의 삶을 다룬 18세기 고전 소설을 토대로 제작한 오페라 작품으로, 2016년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골 처녀 마농의 부모는 사치를 좋아하는 그녀의 성향 때문에 그녀를 수녀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수녀원으로 가는 도중 마농은 학생 데 그리외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탐욕스럽고 나이 많은 제롱트는 마농에게 반해 마농을 납치할 계략을 세운다. 이를 먼저 눈치챈 데 그리외는 마농과 함께 도피를 감행한다.
학생인 데 그리외의 경제적 무능함을 견디지 못한 마농은 데 그리외를 떠나 제롱트를 찾아가 향락에 빠져든다.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음흉한 난봉꾼 제롱트에게 혐오감을 느낀 마농은 얼마 뒤 마농을 잊지 못하고 찾아온 데 그리외와 함께 집에 있는 보석을 훔쳐 또다시 도피를 시도한다. 제롱트에게 들킨 두 사람은 경찰서로 끌려가고, 결국 마농은 외롭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라이스가 마농 역을,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데 그리외 역을 맡아 비운의 연인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시네오페라’의 또 다른 즐거움인 프리렉처(Pre-Lecture)는 상영 시작 전인 오후 2시 20분부터 황지원 오페라 평론가의 해설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티켓을 지참하면 지정된 좌석에서 청강할 수 있다.
올 3∼12월(9∼10월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시네오페라’는 전석 1만 원의 저렴한 티켓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또는 매표소(☎031-260-3355, 3358)에서 가능하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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