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인성 중구청장은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중구2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존 중구청 전경.  <기호일보DB>
▲ 홍인성 중구청장은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중구2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구청 전경. <기호일보DB>
인천시 중구가 영종·용유지역에 ‘중구2청’을 설립하는 데 속도를 낸다.

홍인성 구청장은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원활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구2청 개청을 꼽았다.

홍 청장은 "영종도 주민들이 겪는 행정서비스 불편과 형평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체계를 개편할 것"이라며 "원도심에 있는 기존 중구청을 ‘중구1청’으로 운영하고, 영종·용유지역에 ‘중구2청’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영종지역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만8천여 명이 거주해 중구 전체 인구의 57.4%를 차지한다. 매년 인구 유입도 많아 4천~5천 명이 이전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과 관련 기업들의 입주 등으로 종사자들이 늘면서 향후 몇 년 내에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중구청을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영종하늘도시를 기준으로 중구청과의 거리는 30㎞가량 떨어져 있다. 서구청이 25㎞에 불과한 것을 보면 중구청이 더 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영종·용유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중구청을 방문하려면 버스로 평균 1시간 40분을 길거리에 버려야 한다. 버스 배차시간도 37분 간격이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인천대교나 영종대교 등 민자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해 통행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영종지역은 공항과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구청 업무시간에 맞춰 일을 보려면 휴가를 내거나 조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불편이 제기됨에 따라 중구2청 개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현재 3층 규모로 신축계획인 영종·용유지원단을 증축, 중구2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속 조치로 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과 인원을 배치, 늦어도 내년에 중구2청을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홍인성 청장은 "중구1·2청 분리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영종·용유지역 주민들께 원도심 주민들과 동일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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