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한·싱가포르 공동언론 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한·싱가포르 공동언론 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리센룽 총리와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회담하고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인 정부와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싱가포르와 우호·협력 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리 총리는 신남방정책 기조 하에 향후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양 국민 간 우호·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간 청년 진출 및 우수 인재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키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교육에 강점을 가진 양국이 아세안 국민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함으로써 한·아세안 간 사람 중심의 미래 공동체를 함께 구현해 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그간 양국이 추진해온 상생번영의 경제협력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의 교통·인프라·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해 가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공헌한 것을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리 총리는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상황 변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한편,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환경협력·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등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 관계 기관은 정상회담 후 한국과 싱가포르는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연내 타결에 함께 노력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속도를 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을 포함한 6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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