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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0]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정직한 땀방울로 최고 자리 오르다

‘이천계기사’ 30년 기업경영 성장기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2018년 07월 20일 금요일 제39면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국제금융위기 등 30년 동안 국내외 경제상황은 혼란스러웠다. 30년이면 강산이 3번 변한다고 한다.

경기도내 같은 해 창업을 한 동갑내기 중소기업이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되돌아봤다.  <편집자 주>

 

▲ 지상 차량계기저울 공사현장
# 난 88 창업돌이

 1988년 10월 이천시의 휑한 도로 길가 옆 230㎡ 남짓한 공간에 조그마한 축산용 저울가게가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축산용 저울을 판다는 것, 더욱이 경기도 수부도시라고 하는 수원시가 아닌 이천시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만큼 이 업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100배 성장을 자랑하는 튼튼한 향토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얘기의 주인공은 이천시에 위치한 ‘이천계기’사다.

# 작지만 강한 기업 ‘이천계기사’

 1988년 이천계기 대표 이인호 씨는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에서 혼자 230㎡ 남짓한 가게를 임대해 축산용 저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남(소비자)을 속이지 않는다’라는 신조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만든 저울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지역 농가를 통해 퍼져 나갔다. 좋은 제품과 정직한 영업력 덕에 주문량은 많아졌다. 2년 뒤 직원 2명을 더 채용해 총 3명이 본격적인 ‘저울 인생’을 시작했다. 두 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천계기의 현재 직원은 14명으로 늘었다. 생산하는 저울 종류도 30여 가지로 초창기보다 10배가 많아졌다.

 

▲ 이천계기사 이인호 대표.
올해로 30년째 저울과 동고동락한 이 대표는 이천계기를 건실한 향토 중소기업으로 키웠다. 이천계기의 매출은 초창기보다 100배 성장했으며, 국내 차량 계량설비 분야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농담 같지만 설립 당시보다 100배 이상 성장한 것 같다. 임대 가게에서 이제는 자가 건물에 공장까지 갖추게 됐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제품 개발만이 살길

 이천계기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도내 농축업용 저울이 한창 각광을 받으며 인기가 많던 시기였다. 사업 초기부터 판매율이 상승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경영 위기감으로 이 대표는 직접 전국에 있는 농축산 농가를 찾아다니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듣고, 제품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 지상 차량계기저울 공사현장
 이후 점차 제품 개발을 다양화해 전자저울부터 차량 계량설비까지 매년 기술 향상에 나서 품목을 넓혔다. 그 결과 현재 축산용 저울을 비롯해 트럭스케일, 플랫폼, 전자저울 등 계량설비 제품만 총 30여 가지 넘게 만드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세상의 변화 흐름을 잘 보면서 제품 개발도 해야 한다"며 "한 가지 제품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기에 계속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 위기는 곧 기회

 30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위기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위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이다. 당시 일감 수주는 괜찮았지만 위기경영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항상 가족 같이 생활하며 지냈던 직원들을 보낼 때가 가장 아픈 시기였다.

 이 대표는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참 가슴 아픈 기억"이라며 "그 경험을 통해 현재는 직원들과 더 가족 같이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상 차량계기저울 공사현장
 이 대표는 더욱더 제품 개발과 영업에 정성을 기울이며 ‘남을 속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는 경영방침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 결과 회사는 더욱 성장해 나갔다. 이 대표는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였다"며 "위기라고 할 때 또 한 번의 기회는 오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매년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천계기는 수시로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있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찾은 것은 2013년부터 시작했다. 매년 쌀 100㎏을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하며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이천계기 업력
▶1988년 이천계기사 설립
▶1991년 이천계기 제작소 설립
▶1992년 가축용 개체 계량용 발명 보급
▶1996년 ㈔한국축산 시설 환경기자재 협회 회원, ㈔감사 역임(현)
▶1998년 ㈔한국축산시설 환경협회 감사패
▶1999년 ㈔한국 축산시설 환경협회 감사패
▶2000년 축산용 개체 계량기 발명특허, 중국 요녕성 안산시에 기자재 상설 전시, 중국 상담차 다량 수출
▶2001년 이천계기 설립 KISTOCK2001 참가, 농림부 장관상 수상
▶2002년 축산용, 산업용, 상업용계량기 최대 보급 중, 중국 장춘 상설전시장 축산용 계량기 전시
▶2006년 ㈜카스 대리점 인증서 수여, 샤링기 도입(철가공 종목 추가), 현재 트럭스케일 국내 최다 보급
▶2007년 IS0 9001 등록 취득, 품질보증업체지정서 취득(Q마크,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장),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 취득(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이천 스케일 시스템㈜ 법인 인가
▶강원도 강릉 영동산업계기 사업장 인가 및 제작업, 수리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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