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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0]낭만 찾아 ‘훌쩍’ 年 관광객 1000만 시대 도래

세계인이 주목하는 휴양지 ‘가평’

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2018년 07월 24일 화요일 제31면

가평군의 산천은 변함이 없다. 북쪽 으로는 광주산맥의 최고봉인 화악산 과 명지산이 자리잡고 있어 화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운악산을 경계로 포천시와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는 중미산과 용문산이 양평군과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주금산과 축령산이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크고 작은 산들이 강원도 춘천시·홍천군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명산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가평천과 조종천 등 수많은 지류들은 북한강으로 합류하며 서해로 흐른다. 가평군은 한반도의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본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발전해 가는 가평군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인구

 지난 30년간 인구의 변동이 흥미롭다. 타 지자체와 달리 가평의 인구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군부대의 주둔과 철수에 따라 변동이 심했다. 1970년대 초 3만∼4만 명의 인구를 유지하던 가평군이 1975년 7만5천 명으로 인구수에 있어 정점을 찍었던 것도 대규모 군부대의 주둔과 하사관학교가 가평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 후 군부대와 하사관학교의 관외 이전은 다시 인구를 4만 명대로 떨어뜨렸다. 2010년 가평군 인구는 4만9천 명을 기록했다. 2018년 6월 현재 6만4천 명이다.

▲ 30년 전 가평읍 전경.
# 산업구조

 지난 30년 가평군의 산업구조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1980년대 초 전체 인구의 68%가 1차 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농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30년이 지난 2018년 가평군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23%, 2차 산업 13%, 3차 산업 64%로 완전히 역전돼 버렸다. 관광·서비스업에 관련된 펜션·리조트 등 숙박업과 식당 등 요식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 자라섬

 66만1천157㎡에 달하는 자라섬은 해방 이후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1943년부터 중국섬으로 불리다 1986년부터 가평 지명위원회에서 ‘자라섬’으로 명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변에 흐르는 북한강의 맑은 물과 수려한 산림이 어우러진 자라섬은 크게 3면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서도·중도·남도와 작은 조각섬인 동1도·동2도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오래전에는 남도와 동2도 섬과 연계된 모래사장이 환상적이었으나 군 재정을 위한 모래 채취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우기 시에는 물에 잠기는 등 가치성을 잃어 자라섬이란 이름만 있을 뿐 이용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4년부터 자라섬을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하면서 각종 규제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로를 찾았다. 제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자라섬을 일약 세계적인 재즈의 메카로 만들었다. 축제기간 3일 동안 약 20만 명의 재즈마니아가 자라섬을 방문한다. 자라섬은 또 2008년 세계캠핑캐라바닝 가평대회 유치를 계기로 220억 원의 국·도비를 끌어들여 기반시설을 완성해 현재 전국 최고의 캠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 30년 전 가평읍 공군비행장 전경.
# 교통

 교통이 발달되기 전 서울과의 교류는 주로 북한강 뱃길에 의존했다. 30년이 지난 현재, 흔히 경춘가도라 불리는 국도 46호선은 서울∼가평 간 61㎞로 4차로 고속화 도로로 변모했고, 여기에 경춘고속도로가 새로 생겼다. 철도는 경춘선이 사라지고 경춘선복선고속전철이 들어서 최고의 교통인프라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은 1일 관광 코스로 각광을 받으며 한 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알렸다.

# 가평8경

 그동안 가평군의 상징물이 지정되지 않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1988년에는 가평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징물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민 의견을 모아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을 선정해 ‘가평8경’을 지정했다. 가평8경은 제1경 청평호반, 제2경 호명호수, 제3경 용추구곡, 제4경 명지단풍, 제5경 적목용소, 제6경 운악망경, 제7경 축령백림, 제8경 유명농계이며 현재 수많은 관광객이 휴양을 즐기는 장소로 유명해졌다.

▲ 현재의 가평읍 공군비행장 전경.
# 각종 이벤트

 잣아가씨 선발대회는 가평군이 지역 특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 브랜드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994년부터 개최한 미인대회 성격의 대회였다. ‘가평잣’을 대외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돼 잣 매출이 크게 늘었고, 가평잣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2008년부터 시작된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묘미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겨울축제 불모지에서 1월 한 달 동안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력이 됐다. 2015년 축제를 군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거리 퍼포먼스를 하는 비아레조 대형 인형 퍼레이드 및 어설픈 연극제를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특히 가평역전에서 공연과 퍼레이드를 해 관광객들에게 가평의 놀이문화와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

# 지방자치제

 가평 발전의 전환기는 1990년대 이후 문민정부가 출범하고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뀌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부터다. 1995년 초대 민선군수로 선출된 이현직 군수는 가평 발전의 모멘텀을 불러일으켰고, 민선3기 양재수 군수가 선출되면서 가평은 본격적인 개발의 궤도에 올랐다. 그 중 하나가 자라섬 개발이다. 자라섬을 개발하면서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 유치, 국제재즈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의 메카, 캠핑의 메카로 성장하며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변모시켰다.

 

▲ 현재의 가평읍 전경.
# 현재의 가평

 30년 전 가평군 예산은 수백억 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김성기 군수가 집권한 민선6기와 민선7기로 접어들면서 5천억 원의 예산을 가지고 군 살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을 바탕으로 현재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300억 원 장학금을 조성하고 가평장학관 건립, 한석봉도서관을 개관해 지역인재육성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뮤직빌리지 조성사업과 청평고을 조성사업, 밀리터리테마공원과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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