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레이스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하려는 이해찬 의원에 대해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부각하고, 김진표(수원 무) 의원은 ‘경제 대표론’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세 후보중 가장 젊은 송영길 의원은 이날도 ‘세대교체론’을 재차 부각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미래를 언급하며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축구팀이 신진을 등용하지 않고 앙리, 지단만을 그리워하며 세대교체를 게을리했다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세대교체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자신이 ‘비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한·러 정상회담에 배석해 뒷받침한 사람을 비문이라고 하면 도대체 대통령님이 어떤 사람과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굳이 표현한다면 ‘신문’(新文)으로 새롭게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제 당대표론’을 내세우는 김진표 의원은 이날도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지역 대의원대회를 훑으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그는 경기 의정부을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강동갑·송파을·중랑을, 경기 성남 분당을 대의원대회까지 모두 5곳을 방문했다. 특히 자신이 경제와 정책 등에 강점이 있는 점을 내세워 ‘경제 당 대표’가 되겠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지금 중요한 것은 소득주도성장의 문제를 보완하고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혁신성장을 빠르게 앞당겨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성과를 속도감 있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을 혁신 성장의 주도 세력으로 키워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날 호남지역을 찾았다. 이 의원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은 영원합니다!’라고 남겼다.

또 그는 정책 행보의 일환으로 ‘광주형 일자리’ 현장인 광주빛그린산단을 방문했다.

이 의원 측은 "대의원과 당원들을 직접 대면하는 선거운동도 득표에는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이 의원은 당 대표 선거운동부터 정책 중심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 대안을 당원과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며 호소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1차로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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