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하면서 일부 국(局)·과(課)가 분리·확대 등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 조직개편 방향은 1일 시 정책기획관이 여는 기자설명회에서 자세히 알려질 전망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가장 과가 많은 국은 환경녹지국으로 8개다. 여기에 공원사업소까지 합치면 과만 11개인 셈이다. 팀은 44개나 있다. 이 때문에 박남춘 시장에게 과를 재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7개 팀이 모인 공원녹지과를 업무에 따라 공원과와 녹지과로 나누는 등 조직개편 내용을 건의했다. 공원녹지과는 2020년 7월 공원 일몰제 때문에 공원시설 48개소(8.62㎢)와 녹지 12개소(0.25㎢)를 어떻게 활용할 지 등 일이 많다. 서울시는 공원녹지정책과(6개 팀)와 공원조성과(7개 팀)로 나뉘어 이르게 일몰제에 대비하고 있다.

업무를 세분화해 1개 팀에서 공원 프로그램을 알리고 시민이 찾아올 수 있는 방안(공원·숲·물놀이장 위치 등)을 찾는 사업만 전담하기도 한다.

보건복지국은 보건국과 복지국을 나눠달라고 박 시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국과 업무도 조정(노인정책과 이동 등)을 원한다. 서울시처럼 시민건강국, 복지본부로 나뉘길 바라는 것이다. 보건국은 기존 보건정책과, 위생과, 건강증진과와 현재 투자유치산업국에 있는 동물관리팀과 감염관련팀을 합쳐 1개 과를 신설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복지국은 공감복지과, 장애인복지과, 노인정책과 등이다. 보훈다문화과는 팀을 나눠 행정관리국과 여성가족국에서 흡수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과와 팀이 많은 국은 행정관리국 7개 과(28개 팀), 도시균형건설국 6개 과(28개 팀), 문화체육관광국 7개 과(26개 팀), 교통국 6개 과(19개 팀), 도시계획국 5개 과(20개 팀), 재난안전본부 5개 과(17개 팀) 등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적절하게 팀과 과를 재배치하면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민선 7기 조직개편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안감도 없지 않아 직원들이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