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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갑질 신고센터 효과 거두길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8월 07일 화요일 제11면

근자 들어 일부 대기업 회장들과 오너 일가들의 속칭 ‘갑질’ 행태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도 반성에 나서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다.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갑질 행태 근절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일단은 반갑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포시가 감사관실 내에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갑질 피해를 당한 시민이나 또는 부당한 처우를 받은 공무원은 누구나 시가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청렴 익명게시판을 통해 신고하라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가 자신들의 허물을 들여다보고 진단해 구래의 적폐를 스스로 청산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감사제도를 두어가며 노력해 온 공직사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갑질 사례로는 인허가 시 공무원의 위법·부당한 요구, 금품·향응 등의 요구나 수수행위, 특혜 요구, 그 밖에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 등이 꼽힌다. 공직 내부에서는 상급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폭언과 인격모독 행위, 부당한 업무지시,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행 등이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에 갑질행위라 하여 신고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자칫 보여주기식 신문고 제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고자의 신원에 대한 보안이 유지돼야 하겠다. 허술한 보안으로 신고자의 신원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오히려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미투’ 신고 등 여성들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까지 당하는 사례가 왕왕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맑고 투명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려는 자세야말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갑질 없고 부정부패 없는 청정한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시민의 공복으로 거듭나려는 김포시의 공직자 갑질 신고센터가 효과를 거두기 바란다. 지자체들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반에 갑질 청산운동의 바람이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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