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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사회공헌이 관건… ‘9조원 금고’ 누구 손 잡힐까

금융권 인천시금고 유치경쟁 돌입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8년 08월 16일 목요일 제14면

인천시 금고지기 각축전의 막이 올랐다. 인천시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인천시 1·2금고 신청서와 제안서를 접수한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1금고 규모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 등 8조1천116억 원에 달한다.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 1조4천267억 원 규모다. 신한은행·NH농협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5개 금융사가 이미 시금고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시금고를 차지하려는 금융사간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와 평가를 거쳐 9월 초 내년부터 4년간 금고를 운영할 금융사를 결정한다.

▲ 인천 MICE·관광 등 홍보 활성화를 위해 우리은행이 인천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금융사간 인천시금고를 둘러싼 열전은 지난 5월 서울시금고 선정 결과에서 이미 예상됐다. 서울시 금고지기였던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신한은행에 그 자리를 내줬다. 우리은행은 인천시금고 선정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내친 김에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수성으로 수도권 대표 시금고 은행의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그 발판은 역시 2007년부터 12년 동안 인천시 1금고의 운영권 획득이다.

인천시 2금고를 운영 중인 NH농협은행과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을 내세우는 KEB하나은행, 인천서 몸집을 불리려는 KB국민은행도 인천시금고 선정은 놓칠 수 없는 도전이다.

▲ ‘신한 THE Dream 사랑방 사업’ 일환으로 신한은행이 남동구노인복지관 정보화교실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
이번 시금고 획득의 가늠자는 ‘시와의 협력사업’, 출연금을 뼈대로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는 게 금융사 안팎의 시각이다.

시금고 선정 심사에서 시와의 협력사업 배점은 100점 만점에 4점이다. 최하위의 점수(60% 이상)와 순위간의 점수 편차(50%)를 고려할 때 만점과 최하위 점수는 불과 0.8점 차이로 당락이 갈라질 수 있다. ‘시와의 협력사업’은 계량화가 가능한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대상이다. 금융전산의 지능화 등 정량평가가 금융사간 엇비슷한 상황이라면 ‘시와의 협력사업’은 비록 배점이 낮지만 시금고 선정에 결코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서는 안 될 항목이라는 분석이다.

▲ 하나모퉁이재단 기부행사로 하나은행 관계자들이 신장장애인을 위한 쌀 기탁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전에 몸을 던지는 금융사들은 지역과 밀착한 차별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이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2년간 인천시 1금고를 운영하면서 이미 지역사회와 함께 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여 왔다는 것을 주 무기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시민 프로축구단이 인천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 스폰서로서 계약을 맺고 최근 4년간 25억 원을 후원했다. 신한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2014년 연고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이전했다.

이달에는 인천의 대표 축제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서 지원했다. 특히 인천의 대표적 봉사단체인 신한은행 미추홀 봉사단을 내세운다.

▲ 인천농협이 강화 화문석마을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마친 모습.
신한은행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더불어 마을 만들기에 주목하고 있다. 커뮤니티센터인 ‘어울터’와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조성, 경로당 환경개선사업 등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시 2금고인 NH농협은행은 도심 뿐만 아니라 농어촌 곳곳에 지점을 둔 편리성의 강점을 강조한다. 이밖에 농어촌 일손 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 공익성이 강한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농산물 생산·판매 지원과 장학사업 지원, 전통문화·예술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상품권 ‘인처너카드’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와의 협약도 맺었다.

KEB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으로 글로벌 인재개발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복지·교육 등의 분야의 사회공헌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 국민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인천시민 주거복지 증진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
최근 청라국제도시 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사회공헌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업무협약을 맺었다. KEB하나은행의 사회공헌은 하나금융타운 조성의 속도를 얼마나 내느냐, 지역 주민과 밀착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시금고 선정평가에서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소래포구 화재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과 함께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대 기관 고객 확보와 풍부한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9조 원 규모의 인천시금고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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