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를 자주 이용했던 한 택배기사는 "바쁜 배달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더운 날에 물을 사러 갈 시간도 부족할 때가 많다"며 "이렇게 고생하는 우리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 준 관사 내 주민에게 감사하다"고 부대 관계자에게 전했다.
한 택배기사는 음료에 대한 답례로 도서상품권을 아이스박스에 넣어두고 가기도 했다.
특히 같은 봉사를 실천한 장 준위와 김 상사가 10전비 수송대대에서 중대장과 중대원으로 알려지면서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사전 논의 없이 같은 봉사를 실천한 것으로, 우연히 마음속에서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우러나온 행동이 겹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준위는 수송대대 정비중대장으로, 김 상사는 수송대대 정비중대에서 예방정비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두 사람은 함께 얼굴을 마주하며 임무를 수행했지만 미담 사례가 알려지기 전까지 같은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지 못 했다.
김 상사는 "폭염 속에서도 관사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힘들게 일하는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 택배기사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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