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인기 채소와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무(1개)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2천600원)보다 39.2% 오른 3천620원을 기록했으며, 당근(1㎏) 가격은 4천500원을 기록해 지난해(2천990원) 대비 55.1% 상승했다.
애호박(8㎏)이 1만9천440원으로 일주일 전(1만600원)보다 83%나 뛰었고, 2주 전(6천280원)에 비하면 3배 넘게 올랐다.
방울토마토(3㎏)는 1만2천200원으로 한 주 새 63% 오른 것을 비롯해 느타리버섯(2㎏)은 62% 오른 3천620원, 얼갈이배추(4㎏)도 43% 올라 9천64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9㎏)은 2만3천200원으로, 1주일 전(1만5천540)원보다 48%나 올랐다. 사과(10㎏, 3만7천900원)와 복숭아(4.5㎏, 2만2천400원), 참외(10㎏, 4만200원)가 각각 30%, 24%, 16% 상승했다.
무더위 속 도내 가축 폐사도 급증하며 축산물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도내에서 판매 중인 한우등심(100g) 1등급 가격은 8천50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7천160원) 대비 18.7% 올랐으며 삼겹살(100g)은 15.7% 상승한 2천400원에 판매됐다.
이 같은 채소·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사상 유례 없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이 부족해 생육 지연과 각종 병해마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제철과일도 지난 봄 개화기 저온 피해와 최근 폭염으로 생육이 저조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배추·무·양배추 등 채소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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