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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숙영에 박지수 합체… 반쪽이 금쪽 됐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4강전이자 뒤늦게 팀 합류한 박지수의 첫판
골밑 받쳐주니 로숙영 공격 수월 수비 뛰어들 땐 둘이 나서 위력적

연합 yonhapnews.co.kr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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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타이완의 준결승전이 열려 단일팀 남측 박지수(맨 왼쪽)와 북측 로숙영(12번)이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합작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단일팀으로서 카누 용선 남자 500m의 사상 첫 금메달, 용선 여자 200m·남자 1천m의 동메달에 이은 네 번째 메달이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타이완을 89-66으로 꺾었다. 단일팀은 일본을 86-74로 제압하고 올라온 중국과 9월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단일팀은 경기 초반부터 임영희와 강이슬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로숙영과 박혜진의 3점포도 터져 1쿼터 5분 5초 전 18-9로 벌렸다. 2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대들보 박지수가 이번 대회 첫 출전했지만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위기를 맞기도 했다. 3점슛 두 개를 연이어 내줘 6분 16초를 남기고 35-30으로 따라잡혔고, 3분 30초 전엔 펑쭈진의 레이업으로 35-33으로 좁혀졌다.

 단일팀은 이후 맏언니 임영희의 돌파를 시작으로 박혜진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전반 종료 1분 54초 전 43-33으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종료 14초 전엔 로숙영이 3점포로 50-35를 만들었다.

 단일팀은 후반 들어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고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5분 넘게 타이완을 무득점으로 막고 20점 차 넘게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72-47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엔 임영희, 로숙영 등 주전 대부분을 벤치에 앉혀 결승전을 대비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임영희(7리바운드)와 박혜진(10어시스트), 로숙영이 17점씩 올렸고, 강이슬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보태 득점을 주도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 일정을 마치고 25일부터 팀에 합류해 첫 경기를 치른 박지수는 21분 49초 동안 11리바운드와 10득점에 3블록슛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결승전을 앞두고 단일팀에 더 큰 희망을 안긴 건 박지수-로숙영의 빅맨 조합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이날 박지수가 골밑에 힘을 실으면서 로숙영은 공격에 더 욕심을 낼 수 있었다. 함께 수비에 뛰어들 땐 위력이 배가됐다. 박지수는 "숙영 언니가 원래 공격을 잘하는 선수라 제가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되니 무척 편했다. 다른 외곽 슈터 언니들도 잘 터져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육상 남자 50㎞ 경보 주현명(21·한국체대)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현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 옆에 마련된 경보 코스에서 열린 결선을 4시간 10분 21초로 완주해 3위를 차지했다. 45㎞ 지점까지 마루오 사토시(일본) 등을 보며 4위로 걸었던 그는 마지막 5㎞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주현명은 "3위와 4위 차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말했다.

 45㎞ 지점을 돌 때 마루오와 주현명의 기록 차는 1분 7초. 주현명은 마지막 5㎞를 27분 28초에 걷는 엄청난 스퍼트를 선보였다. 마루오의 마지막 5㎞ 기록은 32분 27초로 주현명보다 4분 59초 느렸다. 결국 마루오가 4시간 14분 13초로 4위를 했다.

 주현명이 힘을 낸 덕에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박칠성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50㎞ 경보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박칠성은 세 차례 파울을 지적당해 실격당했다.

 한국 카누 대표팀은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조광희(25·울산시청), 최민규(26), 조정현(24), 김지원(23·이상 부산 강서구청)이 조를 이룬 한국은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결선에서 1분 25초 31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여자 카약 1인승 500m에서는 이순자(40·경남체육회)가 2분 2초 532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순자는 전국체전 2000~2011년 1인승 500m 12연패를 달성했고, 2012년 K1-200m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체전에서만 13년 연속 금메달을 따낸 최강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카약 4인승 500m 은메달, 1인승 500m 동메달을 땄고 이번에 1인승 500m에서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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