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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老人)은 내일의 나(我)다

김민기 (사)인천언론인클럽 명예회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9월 03일 월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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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기 (사)인천언론인클럽 명예회장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비잉(Well-being)이라고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이라 한다.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정신연령, 영적연령이 있다.

 영국의 노인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¼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¾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했다. 사람이 아름답게 죽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는 것이다.

 최근 UN이 재정립한 인간의 평생 연령 기준을 발표했다. 전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 수명에 대한 측정결과 사람의 평생 연령을 5단계로 나눴다.

 이 발표에 따르면 ▶0세~17세 미성년자(Minor) ▶18세~65세 청년(Youth) ▶66세~79세 중년(Middle) ▶80세~99세 노년(Old) ▶100세~ 장수노인(Long live olderly)으로 세분했다.

 29세 나이에 단돈 6달러를 갖고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77세에 그림을 시작한 ‘해리 리버만’은 전시관에서 자신의 개인전이 열렸을 때 나이 101세였다. 하지만 그는 전시장 입구에서 꼿꼿이 서서 내빈을 맞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흔, 여든 혹은 아흔 살 먹은 사람에게 이 나이가 아직 인생의 말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몇 년을 더 살지 생각 말고 내가 여전히 일을 더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세요. 무언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삶입니다."

 사람이 나이 들면서 노년을 걱정한다.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고 싶은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다. 노년기를 우아하게 보내려면 3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첫째, 영혼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둘째, 무슨 일이나 함부로 참견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셋째, 같은 말을 반복하고 남을 헐뜯는 일을 삼가야 한다.

 반면 사람을 흉하게 늙도록 만드는 5가지 독약이 있다. ‘불평’, ‘의심’, ‘절망’, ‘경쟁’, ‘공포’다.

 이 다섯 가지 독약이 많을수록 노년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진다.

 반대로 사람을 우아하게 늙도록 만드는 5가지 묘약이 있다. 그것은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이다.

 인생의 연장전은 없다. 하루하루가 처음이고 끝이다.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종착역을 앞두고 독약도 피해야겠고 묘약도 챙겨야 하겠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우선 하는 것이 건강이다. 육체도 마음도 병들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늙은 나무에 더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고, 하루에 햇빛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저녁노을일 수도 있다. ‘맥아더’장군이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할 때 그의 나이 70세였다. 그가 일본 집무실에 걸어놓고 즐겁게 읽은 ‘젊음’이란 시를 소개한다.

 "청춘은 인생의 어떤 시절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다", "청춘은 때때로 20세의 청년보다 60세 노인에게 존재한다", "우리는 황폐해진 이상에 의해 늙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요약)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세에 의해 성취됐고, 23%는 70~80세 노인에 의해서 6%는 80세대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역사적 증명이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에 의해 성취됐음을 알 수 있다.

 꿈을 꾸는 노인이 많은 사회는 언제나 아름답기 마련이다.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앞날에 대한 기대와 꿈이 없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가에서 인생의 여정 가운데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4가지의 괴로움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 즉 생(生)로(老)병(病)사(死)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늙어갈 수밖에 없는 생을 살고 있다.

 노인들의 지금 모습은 내일의 내 모습이란 사실을 상기하자. 오늘의 노인들의 밝은 모습, 무언가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은 내일 밝고 활기찬 바로 나의 모습이다.

 용기 없는 20대라면 그는 이미 노인이며, 용기 있는 60대라면 그는 항상 청춘이다.

 해가 가는 것으로 늙어가는 것이 아니다. 이상(理想)을 버릴 때 늙는 것이다. 사람은 신념과 더불어 젊어지고 의혹과 함께 늙어간다고 했다.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한 90세 노인이라도 청춘으로 인생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 긍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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