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관한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는 5천여 명에 육박하는 전국 청년들이 전세버스를 대절하고 찾아와 청년실업의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인천 일자리 한마당’도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구직자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는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를 포함해 항공사, 지상조업사 등 국내외 60여 개 항공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현장채용을 진행했다. 9개 국적 항공사는 올 하반기 정규직 1천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년 구직희망자를 대상으로 회사별 채용일정과 인재상, 직무별 주요 업무 등 상세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에어인천은 우수 상담자(구직자)에게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해 구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10여 개 기업은 지상조업과 특수경비 및 보안검색, 항공기 유도 등 공항업무와 관련해 100여 명을 현장에서 채용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정모(66·부평구)씨는 "건물시설 관리 분야의 일자리를 구하러 왔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이력서를 한 곳도 넣지 못했다"며 "공무원과 은행원, 사무직 등 행정업무를 했던 사람들이 퇴직하고 기술교육을 받아 재취업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모(25·서울)씨는 "객실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비용항공사(LCC)에 취업해도 젊은 세대가 중시하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가능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학원에서만 배우던 내용들을 항공사 인사담당자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서 취업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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