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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수원시 행사엔 ‘내빈석’은 없다

염태영 시장 ‘반바지 출근’ 이어 부처에 의전·행사 간소화 주문
10~20분 내외로 선 채로 진행 비효율 관행적 운영방식 탈피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8년 09월 11일 화요일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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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청 전경. /사진 = 수원시 제공
공직사회에 반바지 패션 바람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던 수원시가 이번에는 모든 대내 행사에 내빈석을 없애기로 하는 등 비효율적인 관행 타파에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국경일·국제행사를 제외한 모든 의식행사(본행사 전 축사·내빈 소개 등)는 20분 내외, 실외 행사나 참석자들이 선 채로 진행되는 의식행사는 10분 내외로 끝낸다.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수립한 ‘의전 및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초청 내빈’이 중심이 되는 관행적인 행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의전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은 염태영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염 시장은 지난달 13일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한 현안회의에서 "행사를 준비할 때 형식적인 관행은 없애고 의전은 간소화하자"고 제안하며 "시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의전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수원시 최초 3선 시장’에 당선된 염 시장이 민선5·6기 8년간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비능률적인 시정 관행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줄여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대내 행사에서 내빈석을 없애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운용한다. 또 사회자가 내빈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관행을 없애고 전광판 등을 활용해 일괄적으로 알린다. 부득이하게 내빈 소개가 필요할 때는 행사 시작 전 직위·이름만 소개한다.

축사·환영사는 되도록 생략하고, 필요한 경우 주관 단체장(1인)만 하게 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최소 인원으로 한정한다(3명 이내, 3분 이내). 축전은 대독하지 않고 축전을 보낸 사람의 직위·이름만 알린다.

‘주빈’(VIP)에 대한 과도한 의전은 생략하거나 대폭 줄인다. ‘간소화 추진계획’에서 예로 든 과도한 의전은 ▶차량 문 열어 주기, 우산 씌워 주기 ▶의자를 빼 주는 행동 ▶VIP만을 위한 특별한 다과 준비 ▶"VIP가 입장하고 계십니다"라고 안내하거나 박수를 유도하는 행위 등이다.

시장, 부시장, 실·국·소장, 구청장의 행사 참석기준도 제정해 시행한다. 시장은 전국·국제 행사 등 수원시를 대표하는 행사, 전국 단위 행사, 광역기관·단체 개최 행사와 같은 대외 행사와 국경일·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행사, 역점시책 관련 행사, 상징성이 큰 행사,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행사·회의 등 대내 행사에 참석한다.

염태영 시장은 "불필요한 의전 때문에 정작 행사의 주인공인 시민이 상실감을 느끼고, 내빈 소개와 축사 때문에 행사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빈 위주 행사 진행 방식과 불합리한 의전 관행을 과감하게 근절하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의전·행사 간소화’를 적극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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