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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외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2018년 09월 13일 목요일 제13면

봄 날
산강 김락기 / 한아름 /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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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은 산강 김락기의 최초 단시조집이다. 저자의 창작집으로는 8번째 책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 시가인 시조집이다. 시조 가운데서도 핵심적 정수라 할 수 있는 단시조 89편이 담겨 있다. 단시조는 45자 내외의 1수로 1편이 되는 시가이다. 3장 6구 12소절로 이뤄진 1편 안에 미립자에서 대우주까지 삼라만상을 다 담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문청 시절부터 시조와 자유시를 써 왔으며, 시조시인 겸 자유시인으로서 저널리즘에 문예 및 시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문인이다. 시조시인단체로 최초의 사단법인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의 제4대 이사장(2014∼2016년)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 이사장이다. 온 국민에게 시조를 보급하고 세계인에게 시조를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 시조문학 편집장을 거쳤으며 디자인 공부를 했고, 문인화로 2008년 제27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한 바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만들면서 캘리그래피, 표지화,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까지 손수 다했다. 책 발간에 1년여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저자에게는 내용 면에서 뿐만 아니라 편집·제작 면에서도 애착이 가는 작품집이다.

이 책은 한 면에 단시조 한 편이 수록될 수 있는 자그마한 문고판 크기로 제작됐다. 누구나 쉽게 주머니에 넣거나 휴대할 수 있도록 해 우리 시조를 늘 가까이에서 쉽게 보고 읊고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책 뒤에 실린 후록부문 한자어에는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 토를 달았다.

또 본보 ‘기호포럼’에 게재된 칼럼 속에 들어 있는 시조 10여 편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발간하면서 "단시조 한 수는 객관적 경물과 주관적 정서로 이뤄진 한몸의 유기체다. 고전과 근대가 만나고 모방과 표현이 상통한다. 플라톤의 동굴과 이효석의 메밀꽃이 대화한다. 시조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우리말의 언어미학이 서려 있다"며 "우리 시가의 종조는 시조요, 시조의 정수는 단시조다. 이제 우리 시조가 이 나라를 벗어나 세계화가 될 것이고, 전 우주로 세세 연년 울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움의 무게
강순덕 / 문학의봄 /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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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무원이자 시인인 저자는 2012년 등단 후 2014년과 2016년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난 뒤 다시 2년의 시간을 엮어 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의 타이틀인 ‘그리움의 무게’에서처럼 시는 더 그리워해야 하고 더 익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그리움의 무게」를 출간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부끄러운 내력을 고백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가슴속에 자리한 상처를 연민으로 어루만지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그 힘으로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봤다고.

시집에는 총 12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 속에서 배우고 치유받는 기쁨을 담았다. 그는 빛과 물결이 서로를 바라볼 때 반짝이는 것처럼 혼자만의 시가 아닌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남기는 시를 앞으로 계속 쓸 것이라고 다짐한다.

일본, 국수에 탐닉하다
이기중 / 따비 /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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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를 제외하고도 북쪽 끝 홋카이도에서 서쪽 끝 규슈까지 일본의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과 풍습, 문화를 갖고 있다. 음식문화 또한 지역마다 특색이 명확한데, 면요리도 마찬가지다.

‘간사이의 우동, 간토의 소바’처럼 지역마다 서로 다른 면이 발달하기도 했지만, 같은 면요리라 해도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발달했다. 그러니 후쿠오카에서 사누키 우동을 찾지 않는 게 일본 국수를 즐기는 제1의 덕목일 것이다. 그러자면 먼저 알아야 한다. 그 지역에서는 어떤 국수를 먹어야 할까.

‘일본, 국수에 탐닉하다’는 서로 다른 역사와 개성을 가진 소멘과 우동·소바·라멘을 각각의 면으로 이름난 지역을 찾아다니며 소개한다. 한국인에게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개성 있는 면요리를 내놓는 지역도 구석구석 알려 준다. 효고현 도요오카시 이즈시에서만 볼 수 있는 사라소바, 모리오카의 완코소바 등이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나 시골을 여행하며 일본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여행자라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당을 주로 소개하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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