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남북 지자체 교류를 위해 활발한 사업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지난 7월 통일부를 방문해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설명하고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체육·문화·예술 등 교류·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내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가 남북 청소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 위한 위원회의 역할과 방법을 논의했다. 또 수원의 명물 통닭거리와 북한의 대동강 맥주를 연계한 ‘평화치맥축제’ 개최를 추진해 지방자치단체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다음 달 21일 팔달구 인계동 이비스호텔에서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300인 원탁토론회’를 열어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시는 또 평화음악축제, 시민공감 평화통일교육, DMZ 접경지역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 등 시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김호진·박명규 수원시의원, 김영균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국장, 김경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원시협의회 사무국장 등 신규 위원 4명이 위촉됐다. 현재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위원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30명으로 구성됐다.

유은옥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 부위원장은 "3차 남북 정상회담과 ‘9·19 남북공동성명’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남북 관계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2016년 1월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통일과 남북 교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찾아가는 평화통일교육, 수원시민 통일한마당 등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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