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노인들이 청년 문화기획가들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네티즌과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이천문화원에 따르면 청년 문화기획가 단체인 이제이팩토리가 공동 주관하는 할프리카TV와 함께 5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천 노인들이 30대 청년들과 팀을 이뤄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된다.

 할프리카TV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아프리카TV의 합성어로, 전문방송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직접 본인의 개성을 살린 방송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1인 미디어방송 시대를 맞이해 이천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방송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네티즌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백사면 남곡농원에서 활동하는 할프리카TV팀은 지난 4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노인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로 현재까지 10편 이상의 영상을 제작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노인들은 청년들과 함께 방송콘텐츠를 제작하며 이제는 어엿한 1인 BJ(인터넷방송인)가 돼 익숙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할프리카TV팀은 지난달 15일 이천설봉공원에서 열린 설봉문화제 축제장을 찾아 노인들이 직접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온라인상에 소개하며 방송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제이팩토리 한도영 대표는 "어르신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이천의 어르신들이 용감하게 뛰어들어 제작하는 활동에 감동했다. 특히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문성을 갖춘 실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할프리카TV는 이천문화원이 추진하는 노인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 문화기획가 단체인 이제이팩토리와 함께 주관하며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이천지역 노인과 청년들이 함께 제작한 할프리카TV는 ‘블랙래빗87’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한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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