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전 재산을 사기꾼에게 도적질당한 안타까운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시골에서 농사를 열심히 짓고 살면서 결혼을 하고, 1년쯤 지나 군포로 상경해 아내와 연탄 장사를 20여 년간 쉬지도 않고, 뼈가 부러지도록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동안 고생만 하고 살아온 부부인데 평택으로 이사를 와서 몹쓸 사기꾼들에게 말려들어 그동안 모아 온 돈과 인생을 모두 사기 당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민원인에게 판 아파트 분양권 4매를 이중 매매를 하고, 이 분양권을 다른 사람에게 또 삼중 분양을 하는 방법으로, 바지 사장이 따로 있고, 주범인 계획이사가 진두지휘해서 순진한 사람들의 재산을 가로챈 사건이다. 지금 바지 사장이라는 사람은 사망한 상태이다.

민원인은 사망한 바지 사장을 만나려고 풍덕천에 있는 사무실을 아침저녁으로 100번도 더 갔는데 만날 수가 없었단다. 계획이사라는 사람은 바지 사장의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만나게 해 주지도 않고, 사장을 한 번도 본 사실이 없다고 했다. 책임도 지지도 않았다. 남편 현 씨의 말에 의하면 변호사와 짜고 증인 두 사람에게 거짓 진술을 하게 했다 한다. 주범인 계획이사는 만나려고 수도 없이 찾아가도 볼 수 없었던 사망한 바지 사장이 분양계약서를 민원인에게 줬다고 거짓말만 하고 있다. 계획이사만 구속이 되면 분양권을 팔아서 착복하는 사건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 평택 아파트 사건으로 연루돼 고통받고 죽어가는 가정의 민원이 평택시청에 50여 건이다.

민원인은 지금 가정이 파탄나고, 부인은 중병이 들어 하루하루 죽기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발만 동동 구르고 죽고 싶어도 너무 분해서 죽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동안 이 억울한 사연의 탄원서를 검찰과 대법원에 제출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대로 죽을 수가 없어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법은 눈물도 없는지 부족한 사람은 비참하게 죽어야 되는지 대법원 판사님들의 현명한 판결을 해 달라는 민원인의 피를 토하는 안타까운 절규이다. 민원인은 제일 가슴 아픈 것은 부인이 연탄 장사를 해서 모은 전 재산 5억여 원을 나쁜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당하니, 병이 들어 눈을 감고 죽을 수도 없다고 했다. 착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국민의 한 사람인 민원인의 사연을 몰라 준다면 법원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