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 현상 증가에 따라 철도 속도 제한 조치가 늘고 있으나 근본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사진)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1건에 불과했던 선로 속도제한 조치 발령 건수가 올해는 7개월 만에 165회로 증가했다.

올해 7월 경부선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의 선로 온도가 섭씨 61.5도를 기록하자 2일간 KTX의 운행 속도를 70Km/h이하로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이상 기온 발생 시 선로 속도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는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 시 레일 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성능 페인트는 전체 고속선 연장의 10%에 불과한 52Km에만 도포돼 있다.

또 강설 시 선로전환기 부근 적설을 막기 위한 선로전환기 히팅장치 역시 47.7%의 낮은 설치율이다.

이에 임 의원은 "이상기온 현상이 가속화되는 만큼, 이러한 사례가 더욱 빈발할 것"이라면서 "철도공사에서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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