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등으로 고발한 지 4개월 만이다.
이 지사 측 김용 도 대변인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수사기밀이 고발인 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심지어 참고인들에게 도지사에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며 입건 등 위협을 했다는 제보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수사관 기피 신청에 이어 관서 이관 신청을 낸 다음 날 아침, 경찰은 수십 명의 수사인력을 동원해 도지사 자택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친형 강제 입원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친형)에 대한 정신감정 필요성이 있다’, ‘피의자는 스스로 정신감정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라는 문구가 담긴 2012년 성남지청의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 측이 과거 검찰 수사 기록까지 공개하면서까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지난주 국정감사를 앞두고 셀프 신체검증을 가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29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여론전을 통해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오기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한편,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이날 오후 2시 비공개리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출석 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것에 대해 김 씨 측 변호사가 2시간 안 된 상태에서 "경찰이 비공개로 하기로 해 놓고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고 항의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귀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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