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에 비례해 범죄횟수 역시 증가세다. 인천경찰청의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을 보면 절도·성범죄·폭력 등의 범죄는 2016년 176건, 2017년 186건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벌써 지난 9월 기준 192건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지하철경찰대 인원은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9명으로 줄었다. 3명씩 조를 이뤄 국철 일부와 인천지하철 전체의 치안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가 매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도 지하철경찰대에 배치된 여경은 단 1명 뿐이다.
이처럼 부족한 인력은 결국 신속한 상황 해결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사건 발생시 1차 출동은 일단 관할지역 지구대가 담당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특성상 범죄 발생 장소를 특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효과적인 출동체계는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시민 하모(43·여)씨는 "얼마 전 술에 취해 사람들에게 욕설을 뱉는 승객을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 승객이 먼저 내려버렸다"며 "각종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빠른 대처가 가능할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봉채 지하철경찰대장은 "지난해 인천논현경찰서가 개청하는 등 당장은 인력 충원을 요구하기가 힘들다"며 "부족한 인원이지만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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