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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노사갈등 매듭 짓고 ‘SUV 명가’ 도약 꿈꾼다

쌍용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2018년 11월 06일 화요일 제20면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한 쌍용자동차는 ‘64년’이라는 세월이 말해 주듯 대한민국 완성차 회사로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1982년 코란도(KORANDO)를 출시했다. 코란도는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한 국내 차량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쌍용차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쌍용차는 고난의 길을 걷는다.

 당시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회사를 인수한다. 그것도 잠시 ‘먹튀’ 논란 속에 회사경영은 악화됐다. 사측은 2009년 4월 8일 2천646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다.

이에 근로자들은 반발했고, 2009년 5월 22일부터 76일간 이루어진 평택공장 점거 파업사태로 165명의 근로자들이 정리해고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 아픔은 10년간 지속됐다. 인고의 세월이 흘러 쌍용차에도 희망은 찾아왔다. 지난 9월 ‘해고자 전원 복직’을 통해 10년간의 노사 갈등이 한순간에 봉합됐다. ‘노노사정 상생협약’ 모델을 만든 것이다.

지금 쌍용차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본보는 쌍용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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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 전경.
# 역사의 시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

 쌍용자동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업체다. 이 회사는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시작한다. 폐차된 미군 차량을 수집하고 뜯어내 직접 버스를 제작했던 회사가 국내 최초의 특수차량 전문기업인 동아자동차로 발돋움하며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선도했다. 이후 1982년 서울국제무역박람회를 통해 코란도 브랜드를 처음 공개했다. 1983년 2월 ‘KORANDO’를 정식 상표로 등록하면서 코란도 브랜드의 전설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9인승 지프인 코란도9 디럭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고, 당시 국산차 중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1년에는 100년 전통을 지닌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 벤츠사와의 자본 및 기술제휴를 통해 한층 향상된 제품개발 능력을 확보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사의 창업정신과 쌍용차의 장인정신이 만나 대한민국 SUV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 SUV 풀 라인업 구축을 통한 ‘SUV 명가’로의 도약

 쌍용차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2003년부터는 첨단 디젤엔진 개발과 세그먼트별로 특화된 SUV 제품을 출시하면서 SUV 명가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국내 소형 SUV를 선도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는 ‘소형 SUV=티볼리급’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 냈을 정도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최고의 상품성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줄 변화의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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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처음 출시된 티볼리는 출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디자인 변화와 기능 향상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플래그십 대형 세단의 지평을 열었던 체어맨의 명성을 이어받아 대형 SUV 시장을 개척한 렉스턴 브랜드는 2017년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로 재탄생하며 SUV시장에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 모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를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시장에 차례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시장을 개척한 오리지널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G4 렉스턴(수출명 Rexton)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 최적의 제조 시스템을 통한 ‘고객중심의 품질경영’

 쌍용차는 ‘고객우선’과 ‘품질중심’의 경영을 통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오고 있다.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힘은 최고의 품질 경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인간존중의 기본정신과 고품질 제조철학을 실현하는 고유의 생산시스템 ‘SPS(SsangYong Production System)’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쌍용차의 핵심 기지인 평택공장은 SUV 대중화의 산실로, 총 86만㎡의 터에 연간 25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특히 정통 SUV 프레임 차종부터 첨단 모노코크 SUV까지 SUV 풀 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공정 내 품질관리 체계 구축 및 생산효율 향상을 위한 혁신라인 체계를 도입해 시장의 수요와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고효율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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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해고자 복직 합의 기자회견.
 이러한 시스템과 함께 오랜 경험으로 숙련된 장인들의 기술을 접목한 고도의 혼류 생산능력은 SUV 전문기업으로서 쌍용차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11만7천㎡ 크기의 최첨단 친환경엔진의 산실인 창원 엔진공장은 스마트공장을 구현하고 있다. 쌍용차는 ‘상생·협력·안정’의 노사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향한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노사간 상생과 협력의 공감대 형성으로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을 이어가며 건강한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선진 노사문화 구현을 통해 ‘해고자 전원 복직’이라는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노사상생의 새로운 역사적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쌍용차

 쌍용차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IT회사 구글(Google)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커넥티드카 개발연합 ‘OAA(Open Automotive Alliance)’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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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항 국제자동차부두에서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쌍용자동차 차량들. <쌍용자동차 제공>
 2014년부터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책과제로 진행해 왔던 전기차 선행 연구개발 역시 양산 개발계획이 확정된 만큼 본격적인 개발을 거쳐 2020년 내에 양산해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019년에는 ‘Promise 2019’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판매 24만 대, 매출 6조 원, 영업이익률 3%를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과 시너지 효과 실현으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출시된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필두로 2019년까지 5개의 신모델과 2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빚어낸 SUV 명가의 타이틀을 위해 100년 철학을 담은 쌍용차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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