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공사)가 약 8년 만에 ‘장기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벌여 내년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15일 공사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1동 1551 일원 3만2천108㎡의 터에 행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 등 총 1천109가구를 오는 2022년까지 짓는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60여㎡∼80여㎡ 이하가 될 전망이다.

용적율 190%, 최고층수는 30층으로 예정돼 있다. 구월동 A3블록에 위치한 이번 사업은 당초 영구 및 국민임대로 추진됐으나 공급계층의 다양화와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원을 받기 위해 행복주택 및 영구임대단지로 변경됐다. 공사는 지난 7월 국토부와의 협의 끝에 A3블록의 ‘행복주택 후보지 적합’ 통보를 받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수조 원의 부채 등 재정여건으로 인해 선학·연수임대단지와 송도국제도시 웰카운티 건립 이후 임대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해 오지 못했다.

이에 공사는 재정건전화의 성과(4년 연속 흑자)와 공기업 본연의 주거복지 차원에서 구월동 A3블록과 서구 경서동 B2블록에서 임대주택건설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2012년 한 차례 사업이 무산된 경서 B2블록의 경우 현재 인천연구원과 협업해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임대주택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구월 A3블록의 경우 사전 수요조사 결과, 행복주택 잠재수요 총 1만2천480가구 중 754가구의 수요 확보가 가능했다. 7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행복주택의 경우 5대 1의 예상 경쟁률이 집계됐다.

공사는 이곳에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 고령자를 위한 행복주택을 제공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은 355호 가구를 공급한다. 공사는 내년 7∼8월께는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재정여건으로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오랜 기간 진행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구월동 A3블록 사업이 비교적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