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도 감사한 2018년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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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환<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기업체부터 자영업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그리고 익명의 기부자까지 많은 인천시민이 십시일반 기부에 동참했다.

 나눔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아동에게는 든든한 울타리를, 장애인에게는 사회참여 기회를, 홀몸노인에게는 겨울철 난방비와 김장김치를, 여성 가장에게는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녹였다.

 그러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곧 다가올 매서운 추위에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저소득층에게 닿는 도움의 손길은 미미하기만 하다.

 단편적인 예로 2014년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이 있었다.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만이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고 생활고에 절망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급격히 차가워지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따뜻한 온기가 절실한 때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건복지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후원하는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을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모금 목표액은 74억7천만 원이다. 73일간 인천 전역의 나눔 문화 확산과 소외계층 기금마련을 위해 연말 집중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2019 나눔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작년 모금 실적과 동일하나, 최근 전반적인 사회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목표치다.

 더불어 올해 현재까지의 모금액도 연간 모금 목표액(189억 원)의 44%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90억 원 이상을 더 모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민과 기업, 단체들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11월 20일 길병원 사거리에서는 ‘사랑의 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인천’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 출범식과 온도탑 제막식 행사가 열린다. 특히나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한 사랑의 열매 슬로건의 의미가 더해져 온도탑 100℃ 달성을 위한 인천시민의 뜨거운 겨울나기가 기대된다.

 온도탑은 7천400만 원의 성금이 모일 때마다 1℃씩 올라가게 된다. 73일간의 나눔 릴레이 기간 사회 각 계층의 다양한 기부와 배분 지원 사례를 적극 담은 언론보도 홍보 소식에도 주목해주기 바란다.

 기부 참여는 ARS전화(☎060-700-1210, 한 통화에 3천 원)를 비롯해 관공서, 은행 등에 비치된 이웃돕기성금 접수처 및 사랑의열매 모금함, 은행계좌 등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2-456-3333)나 홈페이지(http://ic.ch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열매가 있다. 사랑의 열매 세 개의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한다.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갖고 있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9년을 시작하는 연말연시를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의 시간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지수가 오르는 놀라운 비밀처럼 인천지역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300만 인천시민의 아름다운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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