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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를 마치고 이달 착공 예정인 십정2구역.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의 마지막 달동네 ‘열우물마을’을 포함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마침내 공사에 들어간다.

2일 시와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부평구는 지난달 27일 십정동 216 일원(19만2천687㎡)에 아파트(5천678가구·18∼84㎡) 공사착공신고필증을 내줬다. 이로써 원주민 1천550가구 철거를 마치고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십정2구역은 사업비 1조1천621억 원을 들여 공사가 시행을 맡는다. 시공은 포스코건설, 임대사업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관련 기사 3면>

아파트는 지상 49층 규모로 민간임대주택 3천578가구, 공공임대 550가구(영구 300가구, 장기 250가구), 청년·신혼부부 특별공급 716가구가 들어선다.

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남기고 도시 변천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도시재생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겠다"며 "장소의 ‘혼’을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원주민과 새로운 입주자 간 상생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십정2구역 아카이브, 십정동 골목골목을 담은 가상·증강현실 박물관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십정2구역은 1970년대 달동네 인근에 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주안5·6공단)가 들어서며 다양한 사람들이 이주해 동네가 북적였다. 집값이 싸 산단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품을 파는 도시빈민들이 모였다. 대부분 월세생활을 해 달마다 세를 낸다고 해서 또는 달과 가까운 동네라서 ‘달동네’라 불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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