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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위한 제언

김동석 코레일 양평관리역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1월 14일 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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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코레일 양평관리역장
정부는 2019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천800만 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내세우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관광은 일상을 떠나 색다른 환경 아래에서 체험이나 활동, 휴양, 정신의 휴식을 통해 생활에 변화를 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국제수지 개선과 고용, 재정수입 증대뿐 아니라 관련 산업 발전과 지역개발 촉진 등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국도 미래 국가 유망산업인 관광산업 발전과 육성을 위해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산하와 세계적으로 독특한 문화유산, 그리고 지방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 더없이 적절한 산업이다. 그러나 우리가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편중돼 있는 국내 관광지도가 개선돼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아직도 전체 방한객 절반 이상이 일본과 중국 여행객에 국한돼 있으며, 국내 관광지도 서울이나 부산 등에 한정돼 있다.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만 여행한 이들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외 수요 다변화와 국내 관광시장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선 교통, 숙박, 안내 등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둘째,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와 역사,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우리만의 차별성을 부각해야 한다. 세계에 유례 없는 한국적 테마는 우리의 고유한 철학과 가치관이 녹아 있다. 우리의 민속과 역사문화를 관광객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것은 변별력 있는 관광상품임에 분명하다. 현재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다양한 한국적 관광콘텐츠가 개발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 해양치유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 산업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해양산업 및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도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해양관광정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 산업관광 코스 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우리의 우수한 산업현장은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이미 대단위 해외산업 연수생들로 구성된 산업시찰단이 외국관광객의 틈새시장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전국에 대규모 공장과 산업체를 가진 기업체 중 기업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거나 견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산업관광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민간 참여와 역할이 점차 확대돼야 한다. 관광산업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으로서 정부 주도나 공공투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제나 금융 지원 등 투자 여건을 조성해 민간 참여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여섯째, 기존의 관광상품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녹색성장 전략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과 같은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코레일에서 운행하고 있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은 안보와 생태관광을 위해 비무장지대를 여행할 수 있는 특화된 열차로, 지금도 서울역과 백마고지역, 도라산역 간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KTX 역세권 등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핵심 거점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할 관광인프라를 조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전략 수립과 선진국 성공 사례 벤치마킹 등 대한민국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 개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

 흔히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린다.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자 4차 산업 핵심으로, 국가경제의 기반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관광 한국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부처 간, 산업 간,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은 필수적이며, 정부나 관련 업체,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매진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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