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12일 밝혔다.

김 상임이사가 민주당에 입당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그는 "탈당계는 14일 제출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서 다른 당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현 정부의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정책적 의견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통일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 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라"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