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이 옥류관 분점 유치 대상지로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최근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북한 당국자와의 협의를 위해 중국에 방문한 뒤 이재명 지사에게 옥류관 유치 후보지로 파주 임진각을 최우선순위로 하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이 부지사가 북한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남측에 옥류관 분점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이후 고양시·파주시·동두천시·김포시 등이 옥류관 분점 유치를 희망하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고양시의 경우 옥류관을 설치할 부지를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유치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학술대회에 참석한 북한 당국자가 고양시 희망 부지를 방문하는 등 옥류관 분점 유치 최우선순위로 고양시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도가 검토한 결과, 고양시가 제공키로 한 킨텍스 인근 부지의 경우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에 해당,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재정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 인사들이 직접 옥류관에 배치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시 지리적으로도 고양시보다는 파주 임진각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도 심도 있게 고려되는 중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 간 대화를 통해 대북제재 완화가 결정되면서 파주 임진각이 옥류관 분점 대상지로 최종 결정될 경우 그동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DMZ 등에서 관련 사무를 관장해 왔던 경기관광공사가 운영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 내부적으로 파주시 임진각에 옥류관이 유치되는 안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평화누리공원 쪽보다는 임진각 건물을 주변으로 대상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