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수출이 사상 처음 1천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따르면 2018년 연간 도내 수출액은 1천4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사상 최초로 수출 1천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광역시도 중 누적 수출액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도내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 수출환경 악화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국내 수출의 23.7%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수출 547억7천500만 달러)가 경기 호황으로 수출량이 전년 대비 47.3%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한데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컴퓨터 등 호조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컴퓨터(26억9천800만 달러), 기계류(24억7천300만 달러), 비누·화장품(13억2천800만 달러) 등도 도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용인이 320억 달러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천(212억 달러), 화성(164억 달러), 평택(139억 달러), 파주(89억 달러), 수원(82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액은 1천315억 달러였다. 반도체(16%), 천연가스(42.8%), 정밀화학원료(21.7%) 등 10대 수입품 대부분이 증가했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수입 증가는 4.7%에 그쳤다. 지역별 수입액 규모는 수원(341억 달러), 성남(139억 달러), 이천(134억 달러), 평택(125억 달러), 화성(121억 달러) 등의 순이다.

도내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전년 누계보다 15억4천만 달러 늘어난 1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대중국 무역흑자가 214억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했으며 홍콩(75억 달러), 필리핀(43억 달러), 멕시코(20억 달러), 베트남(17억 달러) 등에서 흑자를 올렸다.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향후 도내 수출의 경우 IT 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통상 갈등 지속, 미국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브렉시트, 선진국 통화 긴축 등 불확실성 고조로 인한 수출증가세 제약의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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